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5.01.21 뉴시스
3월 1~20일 국내 수출이 ‘수출 버팀목’인 반도체를 포함해 승용차와 선박의 호조세 속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이 기간 무역 수지는 11억 흑자이다. 다만 12일부터 미국이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제품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21일 관세청이 공개한 ‘2025년 3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잠정치)은 3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4000만 달러다. 이달 20일까지 조업일수는 1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일 줄었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8.2% 늘어난 것이다.
다만 올 1월 줄어든 조업일수 등으로 잠시 주춤했던 수출의 영향은 여전한 것으로 보이다. 올 1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누계 수출액은 1371억7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달 1~20일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핵심 수출품목인 반도체(11.6%), 승용차(3.7%), 선박(80.3%)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반도체는 다시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비중 역시 19.9%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철강(―10.7%), 석유제품(―24.6%), 자동차 부품(―5.9%), 가전제품(―23%)등 주력 10개 품목 중 4개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저가 중국산 철강제품의 공급과잉에 맞물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로 위기에 빠진 철강제품은 이달 1~10일에 이어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가별 수출의 경우 미국(2.5%), 유럽연합(EU·15.2%), 베트남(4.0%)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중국(―3.8%), 홍콩(―16.4%) 등은 줄었다. 이달 1~20일 국내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총 66억8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이 기간 대미 수출액은 중국(63억9500만달러)보다 3억 달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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