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부회장, 美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 한국문화 세계화공로 인정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4월 29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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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재편, 신진 창작자 지원 평가
애드리언 브로디, 제임스 앨리슨 등과 함께 수상
30년간 동서양 문화 가교 역할로 다수 수상 이력
미 의회 공식 기록, 역대 대통령 등 저명인사 수상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협회(Ellis Island Honors Society)로부터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Ellis Island Medal of Honor)’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창조적 기여와 문화적 장벽을 넘어선 상호 이해 증진 공로를 인정받았다.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은 1986년 제정된 상으로, 다양한 배경의 지도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업적을 기린다. 미 연방 의회가 공식 인정해 의사록(Congressional Record)에 기록되며, 로널드 레이건, 조 바이든 등 역대 대통령 8명을 포함해 헨리 키신저, 프랭크 시나트라 등 저명인사가 수상했다.

올해 수상자로는 이미경 부회장 외 아카데미 수상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 노벨상 수상자 제임스 앨리슨, 화이자 회장 앨버트 불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협회는 “이미경 부회장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을 재편하고, 보편적 서사를 창출하며 신진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부회장의 30년간 활동이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동서양 문화 교류를 촉진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1995년 제일제당의 드림웍스 투자(3억 달러)를 주도하며 콘텐츠 사업 기반을 닦았고, CJ엔터테인먼트와 CGV 설립으로 한국 영화 산업의 성장에 기여했다. ‘기생충’(2019 칸 황금종려상, 2020 아카데미 4관왕), ‘헤어질 결심’, ‘브로커’, ‘패스트 라이브즈’ 등 작품의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이러한 공로로 2022년 국제 에미상 공로상,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필러상, 2023년 금관문화훈장, 2024년 세계시민상을 받기도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수상은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다. 앞으로도 창의적 콘텐츠로 문화적 가교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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