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원장 “우주사업 기업에 맡기고 우린 미래기술 나아갈 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9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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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이 29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항우연의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도 첫 웨이브가 왔다고 봅니다. 국가가 주도하던 사업을 이제는 민간 기업에 맡기고 우리는 그 다음 미래 기술로 나가야 합니다.”

29일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국가가 주도하던 우주 사업을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의 큰 흐름(웨이브)이 항우연에도 왔다며 민간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제는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시기가 왔다는 의미다.

현재 항우연은 2조 원 규모의 차세대발사체 사업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지적재산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한영민 항우연 우주발사체연구소 소장은 “국가가 관여한 계약이기 때문에 한화와 지재권을 공동소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우주항공청 중개로 한화와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발사체로 전환해 개발하겠다는 우주항공청의 변경 계획이 국가연구개발혁신법상 특별 평가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아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 소장은 “상황을 지켜보며 차세대발사체가 재사용발사체로 변경되든 되지 않든 관계없이 새롭게 개발해야 하는 장비 개발에 우선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1월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를 위한 항우연과 한화 간의 기술 이전 계약은 내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돼 2023년 3차 발사부터 발사 운용에 참여하고 있다. 체계종합기업은 우주발사체 설계부터 조립, 발사, 관제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가 실리며, 위성의 목표 궤도 진입을 위해 새벽 1시경에 발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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