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배 더 강력”…美서 신종 ‘좀비 마약’ 확산 우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29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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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동물 진정제와 펜타닐 등이 결합된 형태의 강력한 신종 마약이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여러 주에서는 동물 진정제에 사용되는 약물인 ‘메데토미딘’이 펜타닐이나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와 결합된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메데토미딘은 주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진정제나 통증 완화제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을 사람이 과용하면 극단적으로 진정되거나 ‘좀비화(Zombified)’ 될 수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설명했다. 장기와 몸 전체에 충분한 피가 공급될 수 없을 정도로 심장 박동수를 낮출 수 있고 그 결과 심부전, 심장마비 또는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환각, 구토 같은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메데토미딘을 펜타닐 같은 다른 마약과 함께 사용하면 약물의 진정 효과는 200배 더 강력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응급의학과 마이클 린치 박사는 “미국에서 유통되는 불법 약물의 절반~4분의3 정도에는 메데토미딘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메데토미딘의 복용이 위험한 이유는 일반적인 마약류 치료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린치 박사는 “메데토미딘 복용 증상은 다른 마약류 반응과 다르고 훨씬 심각하며 빠르게 진행된다. 또한 마약 근절을 위한 일반적인 치료법은 효과가 없다”라고 언급했다.

메데토미딘의 첫 섭취 사례는 2024년 펜실베니아에서 나왔다. 그해 펜실베니아에서는 메데토미딘 과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46명 발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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