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미군 주둔은 절대적으로 중요…충돌하지 않고 해결 가능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8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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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5.04.22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5.04.22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8일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해 “‘비충돌적인 방식(a rather non-conflicting way)’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22일 진행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주둔은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기사 원문에 한 권한대행이 주한미군과의 문제 뿐만 아니라 한국이 어떤 문제든 미국과 충돌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이 무역 및 경제 문제를 안보 사안과 함께 묶어 ‘원스톱 협상’을 요구하는 데 대해 “미국과의 협력적 협상(co-operative negotiations)을 통해 상호 윈-윈(win-win)하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책정한 25%의 상호 관세에 대해 “충격 요법(Shock Therapy)”이라고 평가하고, 자동차와 철강 부분 관세에 대해선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이어 한미 협상에서 다뤄질 ‘비관세 장벽’ 문제와 관련해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비관세 장벽의 예시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이나 자동차 안전기준, 농산물 위생 기준, 의약품 가격 체계, 기술 기업에 대한 제약 등을 꼽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로버트 게스트 영국 이코노미스트 부편집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5.04.22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로버트 게스트 영국 이코노미스트 부편집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5.04.22 (국무총리실 제공)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대응 전략에 대해 한 권한대행이 “미국산 제품을 더 사거나,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알래스카에 1300km의 가스 파이프라인과 액화 플랜트를 건설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기업이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또 미국이 한국 측에 요구하는 조선 협력에 대해서 “미국의 조선 산업 법체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내에서 운항·정박하는 모든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돼야 한다는 내용의 ‘존스법’(The Jones Act)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코노미스트는 한 권한대행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일부 보수층에서는 그의 출마를 바라고 있으나 그는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며 “당장은 미국과의 재앙을 피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보도했다.

#한덕수#미국#무역 협상#비관세 장벽#주한미군#경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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