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1366 긴급전화’ 찾는 남성 피해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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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4월 29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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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지난해 여성긴급전화 1366을 통한 상담 건수가 30만 건 가까이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스토킹과 교제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이 크게 늘었고, 남성 이용자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8일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024년 여성긴급전화 1366 운영실적’을 발표했다.

1366은 가정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초기 상담과 긴급 지원을 제공하는 24시간 운영 서비스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접수된 상담 건수는 총 29만3407건이었다. 하루 평균 804건으로, 전년(하루 평균 921건)보다 다소 감소했다.

상담 내용 중 가정폭력이 14만8884건(50.7%)으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에는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정서적 폭력, 협박 등도 포함된다.

스토킹 상담은 1만4553건으로, 전년대비 61.4% 증가했다. 교제폭력 관련 상담도 1만1338건으로 23.4% 늘었다.

여가부 관계자는 “2023년 7월 스토킹 방지법이 시행되는 등 스토킹, 교제 폭력 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지난해 상담을 원하는 피해 여성도 늘었다”고 말했다.

여성 긴급전화에 걸려 온 남성 상담도 꾸준히 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남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성 상담 건수는 2022년 1만4996건, 2023년 1만7333건, 지난해 1만8362건으로 나타났다. 남성 상담 중에서는 가정폭력이 41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디지털 성범죄(817건), 스토킹(785건), 성폭력(338건), 교제폭력(144건)가 뒤를 이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여성긴급전화를 이용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긴급전화#1366#교제폭력#데이트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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