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출구조사 목표치 달성 위태
이시바, 패배 전망에도 “총리직 유지”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 공명당 연합이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는 이날 밤 TV도쿄에 출연해 “총리로서, 내각으로서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고민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니혼TV 인터뷰에선 총리에서 물러나는 것도 선택지에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없다”고 답했다. 사실상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NHK에 따르면 개표가 진행 중인 이날 오후 10시 반 기준으로 이번 선거 대상 125석 가운데 집권 자민당은 21석을 확보했다. 앞서 오후 8시 투표 종료 후 발표된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1석을, 공명당은 5∼12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연립여당의 목표 의석을 50석으로 제시했지만, 출구 조사에선 32∼53석 확보가 예상된 것. 이를 기존 의석(75석)과 합하면 연립여당의 전체 예상 의석수는 107∼128석으로, 참의원 과반(125석) 달성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6년 임기인 참의원 의원은 전체 정원이 248명으로, 3년마다 이 중 절반씩을 선출한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지난달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에 이어 3연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새 정권 구성을 위한 물밑 논의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일 셔틀외교 재개 시기를 잡는 데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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