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미국에 가자 주민 해외 이주 지원 요청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9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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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리비아 열려 있다”
“미국이 인센티브 제공해 지원해 달라” 요청
트럼프 네타냐후와 만찬서 이주계획 관심 보여


다비드 바르네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이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 만 명을 외국으로 이주시킬 수 있게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 액시오스(AXIOS)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가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 이주가 전쟁 범죄라고 비난해왔다.

바르네아 국장은 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에게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리비아와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가 팔레스타인 주민을 받아들이는데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바르네아는 미국이 이들 나라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이스라엘이 설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위트코프는 확답을 하지 않았고, 미국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 소식통이 말했다.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자지구의 200만 명 팔레스타인 주민 전원을 해외로 이주시키고 이 지역을 재건하자는 제안하자 아랍 국가들의 강력히 반발했었다.

이후 미 정부가 네타냐후에게 트럼프의 가자 재건 계획을 추진하려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이주민을 받아들일 나라를 찾아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밝혔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가 이주민을 받아들일 나라를 찾으라고 모사드에 지시했다.

앞서 지난주 네타냐후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가자 주민 이주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가 네타냐후가 답변하도록 넘겼다.

네타냐후는 미국과 “아주 긴밀하게” 협력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받아들일 나라를 찾고 있으며 곧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고위 이스라엘 당국자는 백악관 만찬에서 트럼프가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를 계속 추진하는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현재 200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 전부를 이집트 국경 근처의 작은 “인도주의 구역”으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에 대해 이집트와 많은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거 추방하려 시도하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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