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트리엇 스위스 아닌 독일로…우크라 먼저 지원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9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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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기 판매 약속 후 첫 조치
獨, 보유분 보내고 美로부터 충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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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미국산 패트리엇 지대공 방어 체계를 스위스 대신 독일에 먼저 제공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미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이 기존에 갖고 있던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로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WSJ은 이로써 독일이 보유하고 있던 패트리엇 방공체계 2개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했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판매를 약속한 이후 이뤄진 첫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나토 유럽 국가들이 비용을 100% 부담하는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스위스는 2022년 미국에 주문한 패트리엇 포대 5개를 2027~2028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번 미국의 결정으로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국방부는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패트리엇 방공체계 공급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몇 개의 시스템이 영향을 받을지, 유도미사일 인도 시기도 영향을 받을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구매를 위해 나토 회원국들과 개별 협상을 추진 중이다.

패트리엇에 국한되지 않으며,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후 미국에서 다시 구매할 공격 및 방어 무기가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독일과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캐나다, 핀란드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논의가 진전되면서 다른 국가들이 더 참여할 수도 있다.

추가 무기 확보를 위한 협상은 며칠 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21일 나토(NATO) 국방부 장관들과 화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23일엔 패트리엇 보유 국가들의 별도 회의도 예정돼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공격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국가들의 군사 시설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며 “분쟁이 격화할 경우 우리는 단호하고 상응하는 전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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