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중국군, 엔비디아 AI칩 활용 가능성 낮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4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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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안보 우려 일축…“중국 자체 컴퓨팅 역량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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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산 첨단 반도체 기술이 중국군의 군사력 증강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며 일축했다.

황 CEO는 13일(현지 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군이 미국 기술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언제든지 제한될 수 있는 기술에 기대는 것은 전략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충분한 컴퓨팅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군사력 강화에 있어 엔비디아 칩이나 미국의 기술 스택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미국 기술 스택이 글로벌 표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전 세계의 모든 AI 개발자와 협력해야 하며, 전 세계 AI 개발자의 절반은 중국에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이 AI 기술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중국을 포함한 모든 시장에서 미국 기술이 사용 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황 CEO의 방중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미중 간 기술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업계와 외교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 CEO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박람회’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면담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4월 방중 당시 회동했던 허리펑 부총리와도 재차 만남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6일에는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9월 중국 시장 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번 방중은 관련 제품에 대한 현지 여론을 확보하고 정책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황 CEO가 방중 중 자사 제품과 서비스가 중국 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공될 것임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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