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황해도 평산제련소에서 우라늄 폐수를 방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와 경기도가 예상 오염 지역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8일 북한의 폐수 방류 논란과 관련해 접경지역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 경기도, 임진강·한강 하류 수산물 8종 방사능 검사 진행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3일과 4일 임진강 상류(연천군), 중류(파주시), 한강 하류 및 해안 인접 지역(김포시) 등 총 4개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8종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어종은 잉어, 붕어, 메기, 누치, 밀자개, 숭어, 붕장어, 조피볼락 등이며 분석 항목은 요오드131 및 세슘134·137이다. ■ 검사결과 방사성 물질 검출 안돼
검사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조사 대상 지역 수산물에 방사능 오염이 없음을 의미한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김성곤 소장은 “이번 평산제련소 관련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 여부를 신속히 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도 방사능 유입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 정기적이고 신속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도 “이상 없음”
서울시 또한 한강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물재생시설과는 이날 “최근 5년간 측정 결과 한강에서 세슘이 검출된 적은 없으며 일부 지점에서 북한 핵 폐수와 관련 없는 요오드131만 극소량이 검출되고 있어 우려하시는 한강의 방사능 오염은 확인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정성학 박사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정련공장에서 방류된 폐수가 예성강을 따라 서해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성학 박사 제공 ■ 정성학 박사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서 방사능 폐수 방류” 주장
최근 원격탐사 전문가 정성학 박사(한국우주보안학회)는 미국 환경체계연구소(ESRI)의 ‘월드뷰-3’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평산의 우라늄 공장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폐수가 예성강을 따라 서해에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침전지 전체에 녹조가 퍼졌고, 수면 색도 탁해졌다”며 “방사성 물질 여부는 위성상으로 식별이 불가능하나, 혼탁도와 녹조 발생은 명확히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라늄 폐수에 대한 국제사회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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