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재명정권 폭주 막겠다…전한길 입당, 하자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0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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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金 “반미·극좌·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 접수”
윤희숙 쇄신안에 “쪼그라드는 혁신은 자해 행위”
전한길 씨와 “열린 관계 가져가려고 한다”

6·3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6·3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장한 심정으로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며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는 위기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더는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며 “반미·극좌·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례없는 이재명 총통독재는 국회를 장악해 야당을 무시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고 있다”며 “행정부는 지금 이재명 총통 독재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법부마저 부패하고 정치화돼 이재명 정권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고 했다.

아울러 “굳건하던 한미동맹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이재명 정권의 친중 친북 정책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자리조차 잡아주지 않고 있다. 이재명 패싱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일상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3대 특검을 언급하며 “특검은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해 억울한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정당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상향식 깨끗한 공천과 당원투표를 확대,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싸워서 이기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곧이어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최근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내놓은 인적쇄신안과 관련해 “근거, 이유, 절차 그리고 과정의 당사자가 그 부분에 대해서 자기를 변호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절차상의 정당성도 있어야 한다”며 “당이 깨지고 나눠지는 방향으로,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된다면 상당한 자해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친윤 핵심 인물인 한국사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을 두고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이미 당에 입당했고 입당 절차에 하자는 없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입당하는 사람을 받아들여야 한다. 문호를 개방하고 열린 대화를 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하나로 녹여서 더 높은 수준의 나라를 이루는 용광로 같은 뜨겁고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더해 “제 자신만 해도 입당 과정에 당시 많은 민자당 당직자들이 반대했지만 저는 지금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전 씨의 당 대표 출마 의사와 관련해서는 “그건 자유”라며 “열린 관계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다음 달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된다.

현재 조경태·안철수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고 한동훈 전 대표, 장동혁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문수#국민의힘#당대표 선거#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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