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강선우 임명 강행…국민 눈높이에 정면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0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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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지 않은 데 대해 “뜻 모를 갑질과 반복된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농락한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것은 이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며 국민 눈높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제자 논문을 표절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은 철회했으나 국민적 공분을 산 강 후보자에 대해선 사실상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이른바 ‘내 사람은 무조건 지킨다’는 이재명식 실용주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사례”라며 “측근 보호형 보은 인사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공정·상식·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먼 ‘인사 농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겨냥해 “담요를 덮어주고 충성을 바친 인사는 보호하고, 스스로 추천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인사는 손절하는 이중적인 태도”라며 “자신을 모신 강 후보자에게 현역 의원 첫 낙마라는 오명을 씌우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번 (결정이) 국회 보좌진과 국민에게 이 정도 갑질은 참아야 한다는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는 심각한 2차 가해”라며 “이것이 ‘억강부약’(강자를 억누르고 약자를 돕는다)을 외치는 이 대통령의 진심이냐. 이 정권에서 약자는 국민이 아닌 대통령 곁에 선 사람들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공정과 상식은 무너졌고 인사청문제도는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검증의 장이 아니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 강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권력 비호 아래에 감춰진 무책임한 위선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논문 표절 및 자녀 불법 조기유학 의혹을 받아온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다만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 후보자의 지명 철회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는 확실히 임명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다. 임명되지 않은 11명 후보자 중 이 후보자만 지명을 철회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강선우#이진숙#지명 철회#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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