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에 ‘샤넬백 전달 의혹’ 통일교 전 고위 간부, 특검 소환 불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0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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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18일 오후 경기 가평군 천원궁으로 경찰 버스가 들어가고 있다. 2025.07.18.뉴시스


‘건진법사 청탁 의혹’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윤모 전 통일교 고위 간부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조사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윤 씨는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들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를 통해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20일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윤 씨에 대한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19일 오후 윤 씨 측에서 특검과 별도의 일정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연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원칙대로 출석 불응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씨 측은 특검 조사 불응에 대해 건강상의 이유를 들고 있다. 윤 씨 측 관계자는 “현재 심각한 심리적 불안 증세와 신체적 이상 증세를 겪고 있고, 병원 진단 결과 공황장애 증상이 확인됐다”며 “현재 정상적인 진술이나 조사가 어려운 상태라서, 수일 내 증상이 호전되는 대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조사 날짜는 아직 협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는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통일교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2022년 4~8월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 샤넬 가방 2개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관련 의혹들에 대해 18일 통일교 가평 본부와 서울 본부, 윤 씨의 사무실과 자택 등 10곳을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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