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휩쓸고 간 자리, 폭염경보 왔다…중부지방 장마도 종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0일 13시 40분


코멘트
제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내 쉼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2025.07.18. 뉴시스
제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내 쉼터에서 더위를 식히는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2025.07.18. 뉴시스
한반도 곳곳을 강타한 폭우가 큰 피해를 내고 그친 가운데, 20일부터는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가운데 다시 한여름 날씨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 등에는 열대야도 돌아온다. 철원, 화천 등 강원도를 마지막으로 전국 곳곳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자정부터 20일 자정까지 경남 산청 783mm, 합천 679mm, 전남 광양 602.5mm, 광주 527.2mm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 기간 한반도 북쪽에서는 큰 저기압으로부터 떨어져나와 소용돌이를 만들며 발생한 절리저기압이 정체하며 차고 건조한 공기를 남쪽으로 실어 날랐다. 남쪽에서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부딪히며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수일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0일부터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완전히 밀어내며 이날 중부지방 장마는 끝났다. 한반도는 다시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본격적인 한여름 날씨가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전남 완도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전남 및 강원 일부 지역과 제주도 해안가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21일 폭염특보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22일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된 가운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50~60mm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기온이 상승하면 체감온도가 최고 33도 이상 오른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폭우 피해 복구 작업을 하다 온열질환에 노출되는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대평양고기압#폭염경보#폭염특보#온열질환#장마종료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