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월드’ 앤서니 매키 화상 간담회
“다른 슈퍼 히어로 능가할 기능 탑재”
“최고의 수비는 공격” 슈트 역할 관심
867만명 관객 동원한 전작 흥행에 도전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 역을 맡은 미국 배우 앤서니 매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나아갈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지를 표현할 때 샘 윌슨이야말로 완벽한 인물입니다.”
12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은 미국 배우 앤서니 매키(47)는 5일 화상 간담회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매키는 두 손을 번쩍 든 채 “캡틴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소리친 뒤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했다.
히어로 ‘팔콘’ 샘 윌슨으로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매키가 캡틴으로 나오는 영화는 처음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년)에서 윌슨은 1대 캡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번스)의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으며 2대 캡틴의 등장을 예고했다. 2021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에선 캡틴이 되어가는 과정의 고뇌를 그려내기도 했다.
캡틴 영화 시리즈로 시야를 좁혀보면 전작인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국내에서 86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엔드게임 이후 마블 영화들은 연달아 참패해 이번 작품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매키의 피부색 등과 관련해 마블이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에만 치중한단 지적도 상당하다.
하지만 최소한 이날 매키의 얼굴에선 그런 부담을 찾기 어려웠다. 쾌활한 표정으로 “캡틴이 보기에 동료인 윌슨은 준비가 됐기 때문에 방패를 물려줬다”며 “그 자체가 윌슨 어깨의 짐을 내려놓게 한다”고 단언했다.
“윌슨이 로저스의 뒤를 이어 캡틴이 되는 장면이 담긴 대본을 받는 자리에 크리스가 있었죠. 그가 저를 안아주면서 ‘너는 정말 잘할 거야’라고 얘기하더군요, 하하.”
‘슈퍼 솔저’ 혈청을 맞고 초인적 능력을 지니게 된 로저스와 달리, 퇴역 군인인 윌슨은 평범한 인간이다. 이 때문에 캡틴의 힘을 강화하는 슈트의 역할이 크다. 매키는 “다른 슈퍼 히어로를 능가할 기능이 탑재됐다”며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엔 벽돌이나 의자 같은 주변 물건을 활용한 액션이 자주 나온다. 줄리어스 오나 감독(42)은 “한번은 매키에게 옆에 있는 벽돌로 사람을 쳐보라고 했는데, ‘그래도 캡틴 아메리카인데 어떻게 그러냐’라며 망설이더니 ‘괜찮다’고 하니 내려치더라”며 웃었다. 이어 “벽돌을 사용하는 장면은 한국 영화 ‘달콤한 인생’(2005년)의 액션 신에 대한 오마주”라며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담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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