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숨은보석, 바리아붕따우… ‘해양관광·골프중심지’로 뜬다

세계 100대 골프 코스 ‘더 블러프스 그랜드 호짬’
그렉 노먼이 설계한 골프코스 ‘입소문’
베트남 경제 중심지 호찌민 인근 휴양지로 떠올라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Ba Ria-Vung Tau)가 해양 관광과 골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호찌민시에서 100km 떨어진 이 지역은 최근 도로 확장과 신공항 건설 등 교통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며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골프와 휴양을 결합한 프리미엄 관광지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골프 여행 시장 중 하나로, 약 80여 개의 국제 수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들이 베트남 전역에서 수준 높은 골프장을 개발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골프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관광과 골프를 결합한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호찌민시, 다낭, 하노이 등 주요 도시 인근의 고급 골프장은 세계골프여행협회(IAGTO)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3년 기준 약 30만 명의 한국 골퍼들이 베트남을 방문했으며, 저비용 항공사(LCC) 노선 확대에 따라 한국-베트남 간 골프 여행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리아붕따우에 위치한 더 블러프스 그랜드 호짬(The Bluffs Grand Ho Tram)은 세계적인 골프 코스 디자이너 그렉 노먼이 설계한 코스로, 골프 다이제스트(Golf Digest)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 코스 중 하나다.

더 블러프스는 베트남 남부 해안선을 따라 자연 그대로의 모래언덕 위에 조성된 코스로, 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해풍과 지형적 특성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코스는 총 파71, 7007야드로 구성돼 있으며, 자연 지형을 형태로 완성됐다.

4번~7번홀은 파3-파5-파5-파3 순서로 배치돼 국내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구성을 자랑한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489야드의 긴 오르막 코스로 설계돼 긴장감을 더한다고 한다. 자연 친화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 점이 골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찌민시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더 블러프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리조트와 부대시설을 갖춰 골프와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리조트 단지에는 인터컨티넨탈 그랜드 호짬(Intercontinental® Grand Ho Tram), 홀리데이 인 리조트 호짬(Holiday Inn Resort Ho Tram Beach), 익소라 호짬(Ixora Ho Tram) 등 3개의 5성급 호텔이 자리하고 있다. 13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17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바, 9개의 수영장, 3개의 스파 공간, 베트남 남부 최대 규모의 카지노 시설이 마련돼 있다.

코스의 가장 높은 지점에 클럽하우스에서는 설계자 그렉 노먼의 흔적을 담은 전시물과 함께, 남중국해가 펼쳐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붕따우는 골프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변과 생태 탐방, 현지 문화 체험이 가능한 관광지로서의 매력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와 최고급 휴양 시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만큼, 바리아붕따우는 향후 베트남 골프·관광 산업의 핵심지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