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미키17’… 해외 언론 “봉 감독이 또다른 걸작 선물”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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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사-베를린영화제 공개후 호평
“설국열차와 옥자의 장점을 합친 작품”
“극중 독재자, 트럼프 떠올라” 반응도

영화 ‘미키 17’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왼쪽)과 주인공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꽃미남 배우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뒤 ‘더 배트맨’ 등으로 입지를 다져온 패틴슨이 한국 감독과 작업한 건 처음이다. 봉 감독은 이날 영화 속 독재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것이냐는 질문에 “역사 속 여러 독재자의 느낌을 합쳤다”고 답했다. 베를린=AP 뉴시스
봉준호 감독 영화 ‘미키 17’이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시사회와 15일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연이어 공개된 뒤 외신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주로 호평이 많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냉혹하면서도 묘하게 삶을 긍정하는 반(反)자본주의 SF(공상과학) 영화”라고 했다. 미 영화전문매체 인디와이어는 “설국열차(2013년)와 옥자(2017년)의 장점을 합친 작품”이라고 했다. 미 IMDB는 “봉 감독이 또 다른 걸작을 선사한다”고도 했다. 16일 기준 미국 영화평점사이트 ‘로튼토마토’의 평론가 평가 신선도 지수는 85%로 높은 편이다.

기대보다 아쉽단 평도 없지 않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야기가 감정적으로 전개되며 힘이 빠진다”고 했다. “심각하게 실망스럽다”(BBC방송)는 반응도 있었다. 영화 속 독재자 ‘마샬’(마크 러펄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 할리우드리포터는 “트럼프식 냉소적 표정이나 개척민들이 쓴 붉은색 야구모자는 메시지를 너무 뻔하게 드러낸다”고 했다.

#영화#미키 17#연출#봉준호#로버트 패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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