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이 종이책보다 더 편해요”…대학가, 전자책 대학교재 선호 뚜렷

출판사 및 플랫폼, 전자책 시장 대응 강화로 경쟁 심화

대학생이 디지털기기로 대학교재를 읽으며 수업을 듣는 모습. (출처: 챗GPT, 교보문고 제공)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 대학교재를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eBook)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보문고 eBook 사업팀의 분석에 따르면, 대학교재, 취업·수험서의 종이책 판매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전자책은 2022년 12%, 2023년 55%, 2024년 51%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대학교재 종이책 대비 전자책의 주문 비중은 2022년 2.1%에서 2024년 5.6%까지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교재 eBook의 인기는 대학생들의 학습 방식 변화를 반영한다. 최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자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eBook은 검색, 필기·하이라이트, 동기화 기능 등을 제공해 학습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대학교재, 취업·수험서의 eBook 판매신장률 (교보문고 제공)

전자책 시장의 성장은 출판사 및 서점 플랫폼의 전략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 유통사뿐만 아니라, 학지사, 박영사, 한빛아카데미 등 대학교재 전문 출판사들도 자체 전자책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편, 경쟁이 심화되면서 교재 전문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다.

교보문고 또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대학교재 eBook 운영 방안을 개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대학별로, 학과별로 대학교재 DB를 구축해 학기 시즌별 집중 운영을 강화하고, 교재 쇼케이스를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필기 기능을 고도화하고 동기화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자책 교재의 활성화로 불법복제 관행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문고 eBook 사업팀은 “대학생들의 학습 환경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전자책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교보문고는 고객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전담 MD 운영을 통해 대학생들이 더욱 쉽게 eBook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