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셰프 ‘밍글스’ 미슐랭 3스타 획득…국내 현업 중 유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7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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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들에게 최고 영예로 꼽히는 미슐랭 가이드 ‘별 3개’에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한식당 ‘밍글스’가 선정됐다. 별 3개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에 주어진다.

미슐랭 가이드는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미식 가이드북 ‘미슐랭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에 실린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밍글스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별 3개를 받았다. 2014년 문을 연 밍글스는 기존에 별 2개 레스토랑이었는데, 올해 한 단계 승격되며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음식점 중 유일하게 별 3개 식당에 올랐다. 안성재 셰프의 ‘모수’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별 3개였지만 휴업 상태여서 이번 평가 대상에선 제외됐다.

이날 별 3개 식당이 된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는 연단에 올라 “저는 1980년대 중반에 태어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 시기 대한민국은 굉장한 경제발전을 이뤘고, 파인다이닝 문화가 생길 때 같이 요리하면서 자랐다”며 “부모님 세대가 만든 사회 환경, 요리하는 선배님들이 만든 환경 덕분에 ‘덕업일치(좋아하는 것과 업무가 일치한다는 의미)’로 요리를 선택해 이런 레스토랑 문화에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슐랭 가이드는 밍글스에 대해 “초창기부터 뚜렷한 한국적 색채를 기반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밍글스만의 맛과 멋을 창조해온 강 셰프는 매번 방문 시 한 걸음 더 진화된 요리를 선보인다”며 “밍글스만의 독특한 매력은 전복 배추선과 어만두처럼 경계를 허무는 요리에서 정점을 이룬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슐랭 가이드는 올해 서울에서 186개, 부산에서 48개 등 총 234개 레스토랑을 뽑았다. 이 가운데 29곳은 이번에 새로 선정된 곳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기업 미쉐린사가 발행하고 있다. 회사 명칭은 프랑스어 발음으로는 ‘미슐랭’이지만 국내에선 회사명 등 공식 명칭을 영어 발음 ‘미쉐린’으로 표기한다. 미쉐린사는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목적으로 미슐랭 가이드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이 책자를 통해 매년 전 세계 우수 레스토랑을 선정하고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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