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은퇴 시사…“다음 달 공연이 마지막”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3월 5일 2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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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미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맥을 이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5/뉴스1
올해로 데뷔한 지 66년을 맞은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84)가 다음 달 고별 공연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할 뜻을 밝혔다.

이미자는 5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 달 26, 27일 예정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에 대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공연이나 음반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후배들에 조언을 줄 수 있는 방송 출연이나 언론 인터뷰 등에는 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지막이라는 말은 확실히 할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미자는 은퇴 시기에 대해 자신을 찾는 팬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은퇴하는 거라며 “(별도로) 은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미자는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흑산도 아가씨’ 등의 히트곡을 포함한 음반 500여 장을 발표했다. 2023년 대중음악 가수로는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미자의 마지막 공연이 될 ‘맥을 이음’에서는 주현미, 조항조 등 후배 가수들이 참여해 그의 대표곡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이미자는 “전통가요의 맥이 끊길 줄 알았는데 후배들 덕에 이을 기회가 와서 마무리를 충분히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자#이미자 은퇴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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