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버섯 중독 外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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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 중독

매년 5월이면 버섯으로 뒤덮이는 중국 윈난성. 이곳 사람들은 버섯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환각’ ‘무용’ ‘실패’ 등의 단어들과 가깝게 살아간다. 버섯에 대해 느끼는 경이와 기쁨, 두려움을 가지각색 에피소드로 풀어냈다. 중국 소설가 위화는 “책을 읽고 나서 5월 윈난성의 쿤밍을 동경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저자는 쿤밍현대미술관장. 녜룽칭 지음·양젠쿤 그림·김지민 옮김·글항아리·2만3000원

● 과학의 결정적 순간들

“갈릴레오는 종교에 저항한 과학자였다기보다는 수학자에서 자연철학자로, 또 신학자로 지위 상승을 꿈꿨던 사람이다.” 유명 과학자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을 들춰 ‘진짜 과학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야기한다. 애니 캐넌 등 당대엔 소외됐으나 오늘날 큰 영향을 미친 과학자들도 조명했다. 서울대와 한양대에서 과학사, 과학철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박민아 이두갑 이상욱 지음·바다출판사·1만7800원

● 웰컴 투 과학극장

‘스타워즈’ ‘아바타’ ‘그래비티’ ‘트랜스포머’ 등 SF 영화 속 흥미로운 과학 원리들을 설명한 과학 영화 해설서.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 속 과학 요소들을 현장 과학자들의 식견, 통찰을 덧붙여 풀어낸다. 과거엔 실현 불가능했던 아이디어들이 실제 과학 현장에서 어떻게 현실화됐는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SF 영화 덕후’인 독자들에게 지적 자극을 유발하는 책이다. 김요셉 지음·동아시아·1만7000원

●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인공지능(AI)의 알고리즘을 구성하는 핵심 수학 원리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기계 학습’(머신 러닝·Machine learning)에 쓰이는 선형 대수, 미적분 개념을 통해 AI의 작동 원리를 풀어낸다. 일반 독자들에겐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인공지능이 가진 어마어마한 힘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이론적, 개념적 지식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에서 도전해볼 만하다. 아닐 아난타스와미 지음·노승영 옮김·까치·2만5000원

● 골렘

1915년 출간된 뒤 독일 최초 판타지 문학으로 인정받은 유럽 고전이다. ‘골렘(Golem)’은 실제로 존재하는 괴물이 아니라 우리 안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를 의미한다. 영국 작가 존 로널드 톨킨(1892∼1973)이 골렘 이야기를 바탕으로 ‘반지의 제왕’의 골룸을 창조했다. 골렘을 표현한 25점의 삽화를 함께 실어 독자 이해를 도왔다. 구스타프 마이링크 글·후고 슈타이너 프라크 그림·김재혁 옮김·민음사·1만7000원

● 프로야구 넘버스 북 2025

‘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 관점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해석한 책. 숫자와 데이터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찍은 사진과 유머 넘치는 문체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야구광뿐 아니라 이제 막 야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도 ‘숫자 야구’의 세계에 들어올 수 있도록 친절한 설명에 힘을 실었다. 세이버메트릭스만으로 한국 프로야구를 다룬 책이 처음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황규인 등 지음·하빌리스·3만 원



#신간#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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