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레스덴을 상징하는 400년 역사의 성에서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들이 대규모 전시된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을 찾은 관람객이 삼국시대 토기와 기와를 살펴보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18일 “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SKD)과 손잡고 드레스덴 레지덴츠 궁에서 특별전 ‘백 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1999년 독일 에센과 뮌헨에서 열린 ‘한국 고대 왕국-무속, 불교, 유교’ 전 이후 독일에서 대대적인 한국문화 특별전이 열리는 건 25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은 1560년 궁정박물관에서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긴 박물관 기관 중 하나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8월 1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선 레지덴트 궁 1, 2층에 걸쳐 총 185건 349점의 유물이 소개된다.
전시 주제별로 나뉜 9개의 방에서는 각각 삼국시대 토기(‘풍요와 안식’ 방)와 다채로운 빛깔의 한복(‘기쁨의 색채’ 방), 고려·조선의 불교미술(‘자비의 약속’ 방)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품에는 ‘배 모양 토기’ ‘기린 장식 청자 향로’ 등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도 포함됐다.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이 소장한 조선시대 병풍, 갑옷 등 10점도 함께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신라를 대표하는 국보 ‘금관총 금관과 금허리띠’도 전시돼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발견된 6점의 신라 금관 중 하나로, 화려하고 섬세한 세공 기술로 높이 평가된다. 독일에서는 앞서 1962년 프랑크푸르트 공예박물관에서 열린 ‘한국국보전’으로 공개된 적 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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