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 핀셋 공략하는 현대백화점… 팝업열어 한국브랜드 진출돕는다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4월 3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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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부터 6월 24일까지 3개 점포서 팝업 운영
골든위크 포함 3개월간 21개 브랜드 선보여
현지 리테일 지원 속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 강화

현대백화점이 K브랜드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일본 오사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지난해 도쿄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올해는 규모를 확대해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4월 4일부터 6월 24일까지 약 3개월간 오사카의 파르코 신사이바시점(4월 4일~5월 26일), 다이마루백화점 신사이바시점(5월 14일~5월 27일), 다이마루백화점 우메다점(4월 9일~6월 24일) 등 3개 점포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 기간은 일본 최대 연휴이자 유통업계 특수 시기인 골든위크(4월 26일~5월 6일)를 포함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 유리하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K브랜드 단독 팝업을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올해로 2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5월부터 2개월간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약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 대비 150%를 달성했다. 이는 파르코 팝업 역사상 최고 매출로 기록됐다.

올해 행사는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한층 커졌다. 참여 브랜드는 지난해 대비 약 2배인 21개로 늘었고, 운영 점포도 1곳에서 3곳으로 확대됐다. 현지 리테일의 협력도 두드러진다. 파르코 신사이바시점과 다이마루백화점 신사이바시점·우메다점은 1층 에스컬레이터 옆과 메인 행사장 등 핵심 공간(총 165㎡)을 제공한다. 3개 점포는 ‘K브랜드 위크’를 테마로 정하고 현지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 지원한다.

참여 브랜드는 ‘노매뉴얼’, ‘브라운야드’, ‘오헤시오’, ‘베리시’, ‘레이브’ 등 일본 시장을 처음 테스트하는 신생 브랜드와 지난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이미스’, ‘미스치프’ 등으로 구성됐다. 카테고리는 지난해 패션과 드라마·K팝 IP 중심에서 뷰티, 가방, 언더웨어로 확장돼 일본 고객에게 K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신생 브랜드들은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일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존 브랜드는 추가 팝업을 통해 시장 확대를 모색한다. 현대백화점은 K브랜드의 성장성과 시장성을 테스트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강화하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현대백화점은 일본에서의 안착을 계기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선다. 상반기 중 일본 내 추가 운영 전략을 구체화하고, 대만, 태국, 홍콩 등으로 진출 국가를 넓힐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백화점 내 K브랜드 단독 매장 오픈 가능성도 검토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본에서 더현대 글로벌의 위상이 높아지며 글로벌 쇼핑몰과의 협업 제안이 늘고 있다. K브랜드 생태계 확장을 위해 더 많은 브랜드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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