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伊 방문중 교황 비공개 접견 “건강 회복돼 기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10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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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9일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하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이 국왕 부부의 결혼 20주년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당초 38일간 입원치료를 받고 지난 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건강 문제로 찰스 3세와의 접견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상태가 호전돼 비공개로 만났다. 바티칸=AP 뉴시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커밀라 왕비가 9일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하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이 국왕 부부의 결혼 20주년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당초 38일간 입원치료를 받고 지난 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건강 문제로 찰스 3세와의 접견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상태가 호전돼 비공개로 만났다. 바티칸=AP 뉴시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이탈리아 국빈 방문 중인 9일(현지 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공개로 만났다. 이날 교황청은 성명에서 “교황이 오늘 오후 찰스 국왕과 커밀라 왕비를 비공개 접견했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국왕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했고, 찰스 3세가 빠른 회복을 기원해 준 것에 대해 답례했다.

찰스 3세가 교황을 만난 이날은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결혼 20주년이자 아버지인 필립공 별세 4주기였다. 버킹엄궁은 “교황의 건강이 회복돼 접견할 수 있게 돼 국왕 부부가 매우 기뻐했으며 직접 만나 안부를 나눌 기회를 소중히 맞았다”고 밝혔다.

찰스 3세 국왕은 앞서 이탈리아 방문을 앞두고 교황의 건강 문제를 고려해 바티칸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 버킹엄궁은 지난달 25일 성명을 내고 교황이 입원 치료 후 안정을 취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8일로 예정된 면담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교황의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비공식 면담이 극적으로 성사됐다.

교황은 바티칸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찰스 3세 국왕 부부를 맞이했다. 찰스 3세는 2019년 10월 13일 바티칸에서 열린 시성식에 참석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인사를 나눴고, 2017년에도 만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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