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비에스에듀 서진성 이사장, 베네치아 카니발 조직위 한국대표 선임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4월 10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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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와이비에스에듀
사진제공=와이비에스에듀
전통문화 기반 와이비에스에듀 사회적협동조합(국가유산체험센터)의 서진성 이사장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니발 조직위원회에 한국 대표로 공식 선임됐다.

이는 베네치아 카니발 900년 역사상 외국인으로는 최초의 위촉 사례로, 한국 전통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는 평가다.

서 이사장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베네치아 시의 공식 초청을 받아 한국 탈춤 이수자들과 함께 카니발 본행사 및 Campo S. Stefano(산 스테파노 광장) 무대에 참여해 왔다. 특히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2년 연속으로 공식 메인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총 18개 탈춤 보존회 이수자들이 광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한국 전통 탈춤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 왔다.

서 이사장은 2025년 카니발을 앞두고 조직위로부터 공식 위촉을 받았으며, 전통문화 기반의 ‘K-FEST(케이페스트)’를 주도하게 됐다.

‘K-FEST’, 전통에서 시작해 산업까지 연결하다

다가오는 5월 베네치아의 대표 행사 Venezia Comicss(베네치아 코믹스)와 함께 열리는 K-FEST에서는 서 이사장이 기획한 ‘K-Village(케이빌리지)’가 베네치아 중심부에 대규모로 조성된다. K-FEST는 한국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푸드, 뷰티, 만화, 영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전통의 현대적 확장성’을 보여주는 글로벌 한류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다.

무형유산 전승자를 지원하는 와이비에스에듀 사회적협동조합의 문화 브랜드 케이티풀(K-tiful)도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전통한복 착용 체험과 더불어,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직접 개발한 DIY 전통공예 키트를 활용해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한국의 식품·콘텐츠·뷰티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과 창작자들도 이번 축제에 함께해 무형유산 기반 한류 확산에 힘을 보탠다. 삼양식품과 대상그룹 등 10여 개 식품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캐릭터 ‘라바’, SNS 팔로워 8만 명을 보유한 만화가 이승은 작가, 독립영화 ‘자화상’으로 밀라초 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서세권 감독, 한국 대표 영화 전문지 ‘쿨투라’, K-뷰티 브랜드 ‘어뮤즈(AMUSE)’, 그리고 전라남도 장흥군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

이번 행사에서 활용되는 체험용 제품은 참가 기업의 현물 기부로 운영된다. 이는 한국 전통문화 활성화에 기여하면서도, ‘K 브랜드’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ESG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행사 현장에서는 각 브랜드의 체험 부스를 통해 관람객과의 실질적인 접점이 형성되고, 바이어 미팅 및 콘텐츠 홍보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전통문화와 결합된 브랜드 경험은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한국의 상징성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장과 브랜드 임팩트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콘텐츠의 뿌리가 되는 전통, 브랜드 전략으로 확장되다

서 이사장은 “K-FEST는 탈춤, 공예 등 전통을 중심으로 모든 산업이 모였을 때야 말로 가장 한국적인 이미지를 통해 글로벌 고객에게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이는 단지 문화행사를 넘어서, 기업과 브랜드의 매출과 ESG 이미지 제고에 모두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치아는 연간 2,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럽 최대의 문화 관광 도시이며, 카니발 기간에는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전 세계에서 모인다. 특히 2026년 2월 예정된 카니발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시기적으로 겹쳐, 유럽 미디어와 관광객이 집중되는 전례 없는 글로벌 홍보 기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 이사장의 이번 조직위원회 공식 참여는 단발성 행사 초청을 넘어, 전통문화 기반 한류의 세계화가 실질적인 파트너십 구조로 나아가는 첫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K-FEST는 서울-안동-베네치아를 잇는 삼각축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브랜딩-체험-유통이 결합된 국제적 플랫폼으로 발전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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