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기독교 최대 명절 중 하나다. 교회는 초대 교회 당시부터 복음이 전파된 곳이면 어떤 곳에서도 역경을 이겨내고 부활절을 기독교 최대 행사로 정착시켜 왔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이 죄악과 죽음의 어두운 세력에 대한 승리와 아울러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 나라의 축복을 상징해 주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부활절 예배는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한민족 전체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주님의 축복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본 통치자들의 억압과 협박, 방해 공작으로 1894년 이후 연합예배로 지켜지던 부활절 행사는 지역으로 분산되는 어려움에 부닥쳤다. 해방 후인 1947년에는 서울 남산광장에서 최초의 연합예배가 치러졌지만 6·25전쟁으로 일시 중단됐고, 1962년까지는 교파와 지역을 초월해 모든 신자가 함께 연합해 예배를 드려왔으나 이후로는 교단 및 연합 기구의 분열 등을 이유로 연합과 분리를 거듭하는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 부활절에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72개 교단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한국 개신교 연합예배로 치러진다. 한국 기독교 부활절 예배의 역사를 사진으로 정리했다.
1978년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 그동안 진보적 교단과 보수적 교단이 따로 하던 행사였으나 이해에는 통합예배를 보기로 합의해 17개 개신교 교단에서 50만여 명의 신자가 모인 대규모 집회로 열렸다. 기독신문 제공
1990년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부활절연합예배에서 성도들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1982년 비가 오는 중에도 인산인해를 이룬 서울여의도 광장 부활절연합예배. 기독신문 제공
2005년 부활절 예배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기독신문 제공
2004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조용기 목사(가운데)가 십자가를 짊어지고 행진을 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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