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조울증 이겨내니 갑상선암 “죽나 싶었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4월 21일 0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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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이 조울증과 갑상선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장근석은 20일 방송한 MBN ‘가보자고’ 시즌4에서 “일본 도쿄돔 공연이 끝나고 6개월 앓아 누웠다. 그때 처음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조울증 진단을 받고 약도 좀 세게 먹었다”며 “6개월 주기로 감정 기복이 왔다. 전문 용어로 하면 조울증 2형인데, 6개월은 정말 아무것도 못한다. 밥도 안 먹고 싶고 아무 의욕없고 침대 위에만 있다가 나머지 6개월은 가만히 있으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잠도 2시간 잔다”고 털어놨다.

“조울증 때 세운 계획을 해야 할 때 우울증으로 쓰러져버렸다. 일을 해야 하는데 내가 나를 너무 괴롭힌다. ‘왜 이런 상황을 만들었어. 주제를 알아야지’라는 자기 비하가 한도 끝도 없었다. 견뎌내야 했다”며 지금은 약도 안 먹는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이겨냈다. 병이 있어서 좀 늦게 갔는데, 생애 처음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2년을 하니 몸도 머리도 건강해졌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우리가 아픈 건 뭔가 대단한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장근석은 지난해 갑상선암 수술도 받았다. ”관리해야 해 일어나자마자 혈압을 체크한다“며 ”처음 암이라고 들었을 때 ‘저 죽어요?’라고 했다. (매년) 건강검진을 하는데 갑자기 뭐가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에이 설마’ 하면서 조직검사를 했다가 암을 발견했다.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있지 않느냐. 아무리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고 할지언정, 세상에 착한 암이 어디 있느냐. 좀 많이 당황했고 한 주 동안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하고 혼자 받아들이는 시간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수술은 운 좋게 빨리 받았고, 나를 더 소중하게 다루게 됐다. 몸에 안 좋은 걸 덜 하려고 하고 자연스럽게 흡연도 안 하게 됐다. 갑자기 끊었다. 기부를 크게 한 적이 있다. (모교인) 한양대에 12억원 정도를 기부했다. ‘후배들이 공부를 더 잘할 수 있게 해줘 좋다’고 생각했다. 한양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기부한 명단을 보고 좋은 조건으로 수술할 수 있었다. 결국 베푼 게 돌아온다는 걸 느꼈다. 자선 사업을 하고 싶은 꿈이 있어 공부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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