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국제학술회의 성료… ‘히타이트 유적’ 6월 8일까지 국내전시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5월 5일 09시 30분


코멘트

히타이트·백제 문명 비교로 학술 교류 확대
튀르키예 석학 방한, 고고학 성과 공유
튀르키예 퀴진 위크로 문화 체험 제공
문화관광 상품 개발로 협력 강화 예고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최근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최된 ‘튀르키예-히타이트 국제학술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는 국제교류전 ‘히타이트: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튀르키예, 독일, 한국의 고고학자 11명이 참여해 히타이트와 백제 문명의 도시 구조와 발전 양상을 논의했다.

학술회의는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튀르키예 주한대사 무랏 타메르, 전 주튀르키예 한국대사 조윤수, 임용택 국립문화유산연구원장이 축사를 통해 국제 고고학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튀르키예 석학들은 히타이트 문명의 핵심 유적지인 하투샤, 오르타괴이·샤피누와의 발굴 성과를 발표하며 기원과 발전 과정을 조명했다. 한국 측은 한성·웅진·사비기 백제 도성의 발굴 결과를 공유, 두 문명의 도시 구조를 비교 분석했다. 양측의 심도 깊은 논의는 고대 문명 간 유사점과 차이를 입체적으로 드러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튀르키예 퀴진 위크를 알리기 위해 뵈렉, 바클라바, 레블레비 등 전통 다과를 제공, 오리엔트 문화의 매력을 전했다. 행사 말미에는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코디네이터 외즈덴 반르가 발표자로 나서 주요 고고학 유적지와 인근 관광지, 지역별 전통 음식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고고학 기반 문화관광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새로운 관광 모델에 관심을 보였다.

수라 카라테페 주한 튀르키예대사관 문화관광참사관은 이번 학술회의로 히타이트 문명의 학술적 가치를 알리고, 고고학을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한국 여행객들이 튀르키예의 역사, 문화, 미식을 경험하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술회의와 국제교류전은 튀르키예 초룸시, 한성백제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이 공동 주관했다. 히타이트 유적 출토 유물 212점을 전시하는 국제교류전은 6월 8일까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학술·문화 교류의 기반을 다지며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