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고하 송진우 선생 탄생 135주년 및 서거 80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선생의 장손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헌화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고하 송진우 선생(1890∼1945) 탄생 135주년 및 서거 80주기 추모식이 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됐다.
김창식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날 현병철 사업회 이사가 대독한 추모사에서 “고하 선생은 국민의 곁을 지키며 일제에 맞선 독립투사였다”며 “해방정국에선 공산화를 막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분”이라고 말했다.
고하 선생은 일제강점기 중앙학교 교장을 지내며 국내외 지도자와 제휴해 3·1운동을 계획했고, 동아일보 3·6·8대 사장을 지냈다. 광복 뒤엔 국민대회준비위원장, 한국민주당 수석총무로 활동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고하 선생 등 애국선열의 헌신과 노력 덕에 독립한 이 나라는 80년간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도 염정림 서울남부보훈지청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선생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했다.
이택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념강연에서 “해방정국에서 좌우 진영이 협력하는 중용적인 정당정치와 자유민주주의 국가 건설을 꿈꿨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모식은 재단법인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부와 동아일보사가 후원했다. 독립운동가 후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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