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과 런던심포니를 공동 지휘한 후 인사하고 있는 최재혁. 사진제공=앙상블블랭크
2017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1위를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작곡가이자 지휘자 최재혁이 2025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지휘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제네바 국제 콩쿠르의 지휘 부문은 1994년 이후 31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당시 우승자는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지낸 앨런 길버트이다.
최재혁은 작곡가로서 제네바 국제 콩쿠르를 비롯해 메뉴힌 국제 콩쿠르, 벤프 페스티벌, 앙상블 앵테르콩탱포랭, 콜럼버스 실내악축제 등의 위촉을 받아 국제적 입지를 다져왔으며, 유니버설 에디션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작품 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최재혁은 최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얍 판 츠베덴 지휘 펠로우십을 수행했고, 2024년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며 지휘자로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그가 2015년에 창단한 현대음악 전문단체 앙상블블랭크(ensemble blank)를 통해 새로운 음악을 소개해 왔다. 앙상블블랭크는 지난 해 BBC 프롬스 코리아에 초청되어 최재혁의 제네바 콩쿠르 우승 작품을 클라리네티스트 제롬 콤테의 연주와 최재혁의 지휘로 초연한 바 있다.
줄리어드 음악원,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 메네스 음악원에서 수학한 최재혁은 이번 지휘 부문 본선을 통해 다시 한번 작곡가와 지휘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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