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박물관·미술관주간’ 성료… 5월 한 달간 82개 프로그램 운영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6월 2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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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한국박물관협회 등 주최
전국 268개 박물관 및 미술관 참여
문화예술 즐기고·체험하는 특별 프로그램 운영
박물관 소장품 소개 ‘뮤지엄X만나다’ 내년까지 운영

뮤지엄X즐기다 소다미술관 야외 전시(왼쪽)·뮤지엄X거닐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뮤지엄X즐기다 소다미술관 야외 전시(왼쪽)·뮤지엄X거닐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대한민국 박물관과 미술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관람객들과 소통을 꾀한 2025 박물관·미술관주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한국박물관협회와 주최한 ‘2025 박물관·미술관주간’에 전국 268개 박물관 및 미술관이 참여하면서 5월 일정을 성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박물관·미술관주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전시와 체험, 교육, 여행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전달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뮤지엄X즐기다, 뮤지엄X거닐다, 뮤지엄X만나다 등 82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한다.

뮤지엄X즐기다는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박물관과 미술관은 물론 지역 타 문화예술기관과 협업해 선보인 9개의 창의적인 전시와 17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화성 소재 소다미술관은 ‘퀘스천&아트(Question&Art) : 걷는 인간, 질문하는 예술’ 전시를 통해 실내외를 연결하는 1km의 짧지 않은 코스를 선보였다. 작가들의 작품을 따라 걷고 멈추고, 묻고, 느끼는 여정에 초점을 맞춘 전시라고 소개했다.

경기도 광주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탐정수첩 사옹원 분윈 비밀을 찾아라’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한 가족이 탐정이나 조수 등 각자 역할을 맡아 탐정수첩 속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이다. 특히 수사 범위를 박물관 안으로 제한하지 않고 지역 도자 관련 문화자원으로 확대해 색다른 재미를 느끼면서 국내 도자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뮤지엄X거닐다는 전문 학예사와 함께 거닐면서 작품을 살펴보는 도슨트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양평과 파주, 경주, 대전, 전주,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총 24회 진행했다. 올해는 기존 도보 코스에 버스 코스까지 확대해 대부분 회차가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박물관 관장이나 학예실장, 학예사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전문가가 직접 해설을 맡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고 지역 문화명소 탐방이 포함돼 즐거움과 흥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뮤지엄X만나다는 전국 50개 박물관 및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프로그램 주요 테마는 ‘최초, 그리고 시작’으로 설정했다. 각 소장품의 역사적 배경과 수집 과정 등을 소개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을 만나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내년 5월에는 해당 소장품을 중심으로 기획한 특별 전시와 작가와의 대화 등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뮤지엄X만나다 목인박물관 목석원 소장 남사당패 전시(왼쪽)·박시은 및 진태현 브랜드필름.
뮤지엄X만나다 목인박물관 목석원 소장 남사당패 전시(왼쪽)·박시은 및 진태현 브랜드필름.
올해 박물관·미술관주간 홍보대사로는 배우 박시은과 진태현이 발탁됐다. 박시은은 “박물관과 미술관은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살아있는 공간”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문화예술의 위대한 힘을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전문가를 직접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도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19회 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가 열렸는데 국내외 주요 17개 학회 연구진과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무형유산과 관련 신기술 등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부스에서는 가족 관람객에게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뮤지엄X즐기다 전시를 비롯해 일부 프로그램은 5월 이후에도 지속 운영한다.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박물관과 미술관도 함께 성장하면서 고유 가치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박물관·미술관주간은 국민들이 문화를 더 새롭게 느끼고,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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