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음악 차트를 강타한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국내 음원 차트도 휩쓸 조짐이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수록곡 ‘골든’이 이날 오전 8시 현재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100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혼성 그룹 열풍을 몰고 온 ‘올데이 프로젝트’의 ‘페이머스’, 초신성 걸그룹 ‘에스파’의 ‘더티 워크’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15일 자 차트에선 멜론 일간차트 1위에도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K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헌트릭스는 우리 전통 예인의 궁극이기도 한 무당, 사자보이즈는 여전히 다양하게 해석되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골든’은 극 중에서 루미, 미라, 조이로 구성된 헌트릭스가 불렀다. 실제 곡을 가창한 멤버들은 한국계 미국인들이다.
루미를 맡은 이재(EJAE·김은재)는 ‘K팝 개척사’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레드벨벳 ‘사이코’ 등 이미 유명 K-팝 작곡가로 활약 중이다. 그는 작곡·작사 실력뿐 아니라 시원하게 내리지는 고음 등 가창력도 뛰어나다. 고음을 시원스레 내 악귀를 무찌르는 루미는 그라서 가능하다. 미라 가창은 최근 급부상 중인 오드리 누나(Audrey Nuna·추해원)가 맡았다. 힙합, R&B, 얼터너티브 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성을 인정 받는 그녀는 8월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출연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Rei Ami·이예은)가 조이 노래 파트를 담당했는데, 그 역시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이와 함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수록곡들이 멜론 톱100에 다수 포함됐다.
사자보이즈 ‘소다 팝’과 ‘유어 아이돌’이 4위와 12위, 헌트릭스 ‘하우 이즈 던’이 32위다. 극 중 헌트릭스가 부른 ‘테이크 다운’을 K팝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지효·채영이 가창한 버전은 68위에 걸렸다. 루미의 솔로곡으로 이재가 가창한 ‘프리’가 81위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미국 빌보드에서도 역주행하며 애니메이션 OST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OST 앨범은 19일 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지난 주보다 1계단 역주행하며 2위를 찍었다. 해당 차트 자체 최고 순위다. ‘골든’은 같은 주 차트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톱10에 진입할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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