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프라다” 주얼리·시계에 가방까지…하반기도 명품 ‘N차 인상’ 행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9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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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15일부터 가격 올려…올 들어 두 번째
7월에만 롤렉스·튜더·다미아니·디올 ‘N차 인상’

명품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가 오는 11일 국내에서 전 제품을 대상으로 약 5~7%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품목별 구체적인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프라다 ‘가죽 미니백’은 기존 315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약 5% 오를 전망이다.  6일 서울 시내의 한 프라다 매장 앞 모습. 2025.02.06. [서울=뉴시스]
명품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가 오는 11일 국내에서 전 제품을 대상으로 약 5~7%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품목별 구체적인 인상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프라다 ‘가죽 미니백’은 기존 315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약 5% 오를 전망이다. 6일 서울 시내의 한 프라다 매장 앞 모습. 2025.02.06. [서울=뉴시스]
시계와 주얼리에 이어 가방까지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 해에 여러 차례 가격을 올리는 ‘N차 인상’ 기조가 자리잡는 분위기다.

19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는 지난 15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을 6%가량 인상했다.

이에 파우치가 달린 미디엄 리나일론 백팩은 315만원에서 335만원으로 6.3% 인상됐다. 스몰 프라다 갤러리아 가죽백은 635만원에서 675만원으로 6.2% 올랐다.

프라다 클레오 브러시드 가죽 숄더백은 435만원에서 460만원으로 5.7% 인상됐다. 프라다 듀엣 리나일론 버킷백은 250만원에서 265만원으로 6% 올랐다.

프라다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2월에도 약 5~7%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명품 가방 뿐 만 아니라 주얼리, 시계 등도 하반기 들어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오는 22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을 최소 6% 인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부쉐론은 올해 2월에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DAMIANI)’는 지난 14일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마르게리타 목걸이(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는 613만원에서 659만원으로 7.5% 올랐다. 이는 올해 두 번째 인상으로 다미아니는 2월에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9% 올린 바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Dior)’은 지난 8일 한국에서 주얼리 라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 가격은 기존 40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5% 올랐다. 로즈드방 반지(화이트골드·다이아몬드)는 기존 840만원에서 870만원으로 3.6% 인상됐다.
디올이 주얼리 라인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에도 파인 주얼리 라인 제품을 중심으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6~8%가량 인상한 바 있다.

글로벌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와 산하 브랜드 ‘튜더(Tudor)’도 이달 초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나란히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롤렉스는 지난 1일 랜드드웰러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40㎜ 제품의 가격을 기존 2213만원에서 2368만원으로 약 7% 올렸다.

튜더도 같은 날 블랙베이 41㎜ 스틸 모델의 가격을 642만원에서 668만원으로 약 4% 인상했다.

롤렉스와 튜더는 올해 1월1일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국제 금값이 뛰는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명품 수요가 지속되면서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한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두 차례 이상 올렸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지난달 2일 국내에서 일부 가방과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최대 10%가량 올렸다. 샤넬의 가격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가방 제품 가격은 올해 1월에 이어 5개월 만에 인상했으며, 지난 3월에는 코스메틱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지난 1월에 이어 4월에도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7~8월 여름 바캉스 시즌 성수기가 다가온데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하반기에도 명품 업계에서 ‘N차 인상’ 열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신품에 가까우면서도 보다 더 저렴한 중고 명품을 대안으로 삼는 ‘스마트 소비족’들도 MZ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중고 명품 매장들이 대부분 온라인몰이나 소규모 점포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엔데믹 이후 직접 ‘체험 쇼핑’이 가능한 대규모 쇼핑센터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이 몰리는 추세다.

땡볕 더위나 폭우 속에서 소비자가 여러 매장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한 장소에서 한 번에 다량의 아이템을 직접 비교하며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더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실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전문 대형 쇼핑센터로 알려졌는데 지하 2층, 지상 12층 단일 빌딩에 100여개 브랜드 매장을 갖췄다.

스위스 명품시계 롤렉스의 민트급 상품 등을 대거 공개하는 총 300억원대 물량의 매머드급 ‘프리미엄 기획전’을 열어 타 중고 명품점들과도 규모나 품목수에서 차별화를 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대형 매장의 강점을 살려 특급호텔 스타일의 럭셔리 인테리어, 1대 1 프라이빗 셀러 매칭, 11층 스카이뷰 카페 무료 이용, 발렛 주차 무료 서비스 등 여타 ‘백화점 VVIP급 쇼핑 서비스’로 특화한 점도 고객이 몰리는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이고 저렴한 상품을 찾아 오프라인 대형 중고 명품점도 함께 선택지로 놓고 직접 비교해 구매하는 것도 최근 트렌드”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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