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베이비복스 시절 납치 당할 뻔…목덜미 잡혀”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7월 23일 09시 45분


코멘트
뉴시스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방송인 이희진(44)이 과거 납치를 당할 뻔했던 아찔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충격을 안겼다.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모던 인물사 미스터.리’의 ‘화요 미스터리 극장’ 코너에는 이희진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5년~2006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한 이른바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이 조명됐다.

■ ‘엽기토끼 살인사건’ 방송 중, 이희진이 밝힌 과거 납치 미수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여성은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납치돼 다세대주택 반지하로 끌려갔다가, 범인의 방심을 틈타 가까스로 탈출했다.

그는 당시 2층 계단에 숨었고, 그곳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했다. 반지하에는 자신을 납치한 남성 외에도 또 다른 남성이 있었다고 했지만, 재수사에도 추가 용의자에 대한 실마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 “가로등 꺼진 골목… 봉고차 문이 열리더니 내 목을”

해당 사건을 이야기하던 중 이희진은 “저도 베이비복스 활동 당시 납치를 당할 뻔했다”며 과거의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마침 가로등 하나가 꺼져 있었고, 전화 통화를 하며 걷고 있었는데, 한 봉고차가 자꾸 옆으로 붙으며 나를 밀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차의 불이 모두 꺼져 있었고, 헤드라이트도 꺼진 상태였다. 그 순간 봉고차 문이 확 열리더니 누군가 내 목덜미를 확 잡아당겼다”고 말했다.

이희진은 “어떻게든 몸부림치며 빠져나오려 했고, 결국 가방만 내던지고 도망칠 수 있었다”며 “그 일 이후로는 어두운 골목이나 외진 곳에 차가 들어오는 걸 보면 숨 쉬는 것도 힘들어질 정도로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 “소지품 버리고 도망친 건 현명한 판단”

프로파일러 출신 배상훈 교수는 “그런 상황에선 무조건 소지품을 버리고 도망쳐야 한다”며 “보통 가방을 지키려다 통째로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판단을 아주 잘했다”고 이희진의 대처를 칭찬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