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순간’ 한국 첫 공개…대구서 퓰리처상 사진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3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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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퓰리처상 브레이킹 뉴스 사진 부문 수상작인 ‘트럼프 암살 시도’ 사진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2024년 미국 대선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을 당한 직후, 피를 흘린 채 성조기를 배경으로 손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포착한 작품이다. 세계 언론이 앞다퉈 보도한 이 장면은 퓰리처상 수상으로 이어졌으며, 대선 국면에 극적인 전환점을 가져온 상징적 이미지로 회자된다.

이 사진은 대구 동성로 ‘뮤씨엄’에서 열리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에 6월부터 추가되어 전시 중이다. 퓰리처상 사진전이 대구에서 열리는 것은 10년 만이며,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언론의 노벨상’ 퓰리처…100년의 기록

퓰리처상은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세계적 보도·문학·음악상이다. 이 가운데 보도 사진 부문은 ‘기자들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참혹한 전쟁부터 인간의 존엄을 기록한 사진까지 시대를 꿰뚫는 이미지들을 남겨왔다.

이번 사진전에는 트럼프 피격 장면 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코로나19 팬데믹, 한국전쟁 등 굵직한 사건을 담은 수상작들이 함께 전시된다.

특히, 1951년 한국전쟁 보도 사진과 2019년 보도사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로이터 김경훈 기자의 사진도 포함되어 있어, 한국적 맥락에서의 공감대를 더한다.

◆역사 기록을 넘어, 체험의 장으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나열이 아닌, 연대기별 사건 정리, 수상자 인터뷰 영상, 현장음 재현,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결합한 복합적 구성으로 관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카메라 셔터 한 번이 역사의 방향을 증언한다”는 퓰리처의 정신을 체험할 수 있다.

㈜컨텐츠온이 운영하는 뮤씨엄 대구점은 지역 문화 콘텐츠 거점으로서 애니메이션, 굿즈, 캡슐토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융합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번 퓰리처상 사진전은 그런 융합의 현장에 역사적 서사를 끌어들인 대표 사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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