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 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 ‘Llíria City of Music 2025’에서 지휘자 최재혁(Jaehyuck Choi)이 지난 25일 우승을 차지했다.
콩쿠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통해 리리아시(Llria city)는 최재혁을 “국제 지휘계의 가장 유망한 신예”로 소개하며, 16개국에서 모인 25명의 본선 진출자들과 총 4단계에 걸쳐 5일간 펼쳐진 경연에서 그는 탁월한 재능과 음악성, 지휘자로서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입증했다고 전했다.
최재혁은 우승 부상으로 상금과 함께 스페인의 ORTVE 국립 교향악단, 발렌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럽의 주요 오케스트라들과의 지휘 기회를 얻게 된다.
최재혁은 섬세한 예술적 감수성과 더불어 현대 및 고전 레퍼토리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지휘 펠로우, 2025년 서울시향의 자프 판 즈베덴 지휘 펠로우로 선정되었으며,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영국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일드 국립 오케스트라 부지휘자 경연 파이널에 올랐다.
또한 줄리어드 음악원(The Juilliard School)과 베를린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Barenboim-Said Akademie)에서 수학하고 2017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작곡부문 역대 최연소 우승자이기도 한 최재혁은 2018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과 함께 런던심포니를 지휘하며 국제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스페인 리리아 시청이 주최하고, 스페인 지휘자 협회(AESDO)의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콩쿠르의 2위 수상자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피스쿠노프(Vladimir Piskunov), 3위는 영국의 다니엘 조셉(Daniel Joseph)이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은 전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마누엘 갈두프(Manuel Galduf), 심사위원 서기는 CIDO 예술감독 크리스토발 솔레르(Cristóbal Soler)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스트라빈스키, 엘가, 모차르트의 작품 레퍼토리를 소화해야 했으며, 마지막 결선에서는 David Moliner ‘Estructura I’(CIDO 결선을 위해 위촉된 신작), H. Tomasi ‘트롬본 협주곡 1악장’, 베토벤 서곡 ‘코리올란 Op.62’를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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