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유인촌 “두 번이나 장관으로 영광스러운 시간 보내”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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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
2023년 10월 복귀…최초 문체부 장관 두 차례 지내
“정책보다 사람 먼저 생각하는 문체부로 성장하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2024 정책소통 유공 포상 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5.04.1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2024 정책소통 유공 포상 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5.04.1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책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부처,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부처, 그런 문체부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이임 인사를 전했다.

유 장관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임식에서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문화는 모든 이에게 즐거움과 위로, 용기를 줄 수 있다. 그 믿음을 놓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배우 출신인 유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문체부 장관을 맡아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재직해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 기록을 썼다.

이후 2023년 10월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 돌아와 현장을 지휘했다. 문체부 장관을 두 차례 지낸 건 역대 최초다.

유 장관은 “2008년 2월 첫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 다시 한번 더 만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4년 9개월의 시간을 우리는 함께, 정말 쉼 없이 달려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여러 손을 거쳐 완성된 보고서,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빈 결과가 우리 문화, 예술, 체육, 관광을 키워 왔다고 확신한다”며 직원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 장관은 첫 재임 시절 제도적 기틀과 문화적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12년 만에 돌아온 문체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크게 성장해 세계 무대 중심에 서있는 우리 문화를 확인하고 놀랐던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류 선두주자인 케이-콘텐츠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다시 수립했고, 영상, 게임,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등 핵심 분야별로 집중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돌아봤다.

또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제정, 예술인의 창작공간 조성,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과 국립청년예술단 신설, 청년문화예술패스 도입,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로컬100’ 선정 등 문화예술 생태계 전반의 토대을 다지는 데에도 힘썼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는 결코 어느 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여러분이 이루어낸 아름다운 성과”라며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수고가 이 나라의 문화 지형을 바꾸었고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이제 저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 돌아간다. 이 자리를 떠난다고 해서 제가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 문체부를 아끼는 마음도 내려놓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여러분이 걸어가는 길을 응원하겠다”고 약속한 유 장관은 “저는 두 번이나 장관으로서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지난 5월 교황 즉위 미사에서 정부의 경축사절단 대표로 참석해 큰 영광을 누렸고 ‘지금은 사랑할 때’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도 마음을 전한다. 진심으로 고마웠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인사를 남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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