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차트 CEO “韓 음악계에 또 다른 기념비적인 순간”
사자보이즈 ‘유어아이돌’·‘소다팝’ 10위·16위
트와이스 가창 버전 ‘테이크 다운’ 63위 차트인
트와이스 ‘스트래티지’ 85위 데뷔…‘케데헌’ 삽입 시너지
트와이스 ‘더 필스’ 이후 두 번째 해당 차트 진입
ⓒ2025 Netflix
K-팝 아이돌 문화·한국의 전통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OST 수록곡이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정상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GOLDEN)’이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1~7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4위에서 3계단 뛰어 올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해당 차트에 6주간 진입했다.
K팝 아티스트가 참여한 곡이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정상을 밟은 건,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2012)로 해당 차트에서 K팝 첫 1위를 차지한 이후 13년 만이다. K팝 간판 그룹들인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가 아쉽게 성사시키지 못한 성과를 애니메이션 속 가상 K-팝 그룹이 해낸 것이다. 다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는 오피셜 앨범차트에선 1위에 올랐다.
오피셜 차트 최고경영자(CEO) 마틴 탤벗은 ‘골든’의 성과에 대해 “2012년 10월 이후 세워진 이번 기록은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 음악계에 또 다른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속 노래가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건 202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Encanto)’의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 이후 3년 만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의 또 다른 곡인 ’사자보이즈‘의 ’유어 아이돌‘은 지난 주보다 4계단 뛰어올라 10위에 걸렸다. 해당 차트에 5주 연속 들어왔다. 사자보이즈의 또 다른 곡 ’소다 팝‘은 6계단 올라 11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 2주 연속 진입이다. K팝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지효·채영이 가창한 버전의 ’테이크 다운‘은 63위로 첫 진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K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헌트릭스는 우리 전통 예인의 궁극이기도 한 무당, 사자보이즈는 여전히 다양하게 해석되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미국 소니픽처스가 제작했다.
한국어 가사가 일부 포함된 OST 인기와 함께 이 곡들을 실제 가창한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헌트릭스의 노래 파트를 부른 뮤지션들이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루미를 맡은 이재(EJAE·김은재)는 ’K팝 개척사‘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레드벨벳 ’사이코‘ 등 이미 유명 K-팝 작곡가로 활약 중이다. 그는 작곡·작사 실력뿐 아니라 시원하게 내리지는 고음 등 가창력도 뛰어나다. 고음을 시원스레 내 악귀를 무찌르는 루미는 그라서 가능하다. 영화배우 신영균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미라 가창은 최근 급부상 중인 오드리 누나(Audrey Nuna·추해원)가 맡았다. 힙합, R&B, 얼터너티브 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창성을 인정 받는 그녀는 오는 3일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출연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레이 아미(Rei Ami·이예은)가 조이 노래 파트를 담당했는데, 그 역시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사자보이즈 실제 목소리는 SBS TV 오디션 ’K팝 스타‘ 출신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작곡가 앤드류 최,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대니 정,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 그룹 ’제로엑스‘ 출신 넥웨이브, 세븐틴·라이즈 앨범 등에 참여한 samUILee가 맡았다. 앨범 전반적인 작업엔 ’빅뱅‘ ’블랙핑크‘ 프로듀서로 유명한 테디가 이끄는 K팝 기획사 더블랙레이블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골든‘은 오피셜 차트와 함께 양대 팝차트로 통하는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1위에도 도전 중이다. 최근 해당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와 별개로 트와이스의 미니 14집 ’스트래티지(STRATEGY)‘ 타이틀곡 ’스트래티지‘(feat. Megan Thee Stallion)’가 발매 7개월 만에 85위로 해당 차트에 첫 진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해당 곡이 삽입된 이후 다시 주목 받으며 해당 차트에도 들어왔다. 트와이스가 오피셜 싱글차트에 이름을 올린 건 ‘더 필스’(2021)(80위)에 이어 두 번째다. ‘테이크다운’을 유닛 곡이 아닌 트와이스 곡으로 치면, 세 번째다.
블랙핑크의 신곡 ‘점프’는 이번 주 싱글차트 36위에 걸리며 3주 연속 진입했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는 44위를 차지하며 해당 차트에 41주 연속 들어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