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개최하는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과 관련한 다국어 영상이 5일 온라인에서 공개됐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공동 제작한 ‘빛을 담은 항일유산’ 영상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공개됐다. 4분 30초 분량의 영상은 일제 침략에 자발적으로 맞선 의병의 활약을 조명했다. 당시 의병 활동을 기록한 서신과 격문 13건이 포함된 ‘한말 의병 관련 문서’가 뒷받침 자료로 소개됐다.
19세기 말 주미공사를 지낸 이범진(1852~1911)과 대한제국 외교 역사에 대해서도 다뤘다. 이범진은 주미공사로서 활동한 내용과 서양에 대한 인식 등을 일기 형태로 기록하고, 전 재산을 바친 뒤 자결했다. 그의 일기는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필사해 국가등록문화유산 ‘미사일록’(美槎日錄)으로 전해진다.
한국어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차주영은 “근대기 항일 문화유산을 목소리로 전하게 돼 기쁘다”며 “많은 국내외 누리꾼이 시청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은 10월 12일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다. 영상에서 소개된 유물을 포함해 국가지정유산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 국가등록문화유산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등 110여 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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