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긱 웨이 外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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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긱 웨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성공 방정식을 논할 때면 기술 혁신이 가장 먼저 언급된다. 하지만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이보다 더 중요한 성공 요인이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조직 문화다. 성공한 기업이 공유했던 ‘괴짜 같은’ 조직 문화를 파헤쳐 오늘날 필요한 문화와 규범을 제시한다. 현재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플래닛랩스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앤드루 맥아피 지음·이한음 옮김·청림출판·2만5000원

● 전기의 요정

전기 없는 일상은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 전기는 어디서 발견됐고, 누가 인류 문명 안으로 끌어들였을까. 전기를 물리 현상이나 수학 공식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일상, 역사 속에서 나타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개념을 풀어낸 책이다. 전기를 활용한 과학자들의 삶과 그들이 속한 시대상도 조명한다. 전기공학 전공자이자 전기차 연구원인 저자는 오늘날 전기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우연과 필연이 누적됐다고 말한다. 이태연 지음·동아시아·1만8000원

●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등을 낸 오은 시인이 낸 필사 에세이. 잔잔한 위로를 주는 에세이 24편과 이를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공간으로 이뤄졌다. “깊은 밤이 지나면 어김없이 야트막한 새벽이 찾아왔다” “비로소 혼자여서 우는 사람이 있고 혼자라서 울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다” 등 문장을 써 내려가다 보면 지친 밤의 무게도 가볍게 느껴질 것이다. 유희경 시인의 필사 에세이 ‘천천히 와’도 함께 출간됐다. 오은 지음·위즈덤하우스·1만8000원

● LLM과 RAG로 구현하는 AI 애플리케이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트렌드라지만 막상 실무에서 써먹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AI 구현과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자, 기획자를 위한 실전 안내서다. ‘라마인덱스’를 활용해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검색 증강 시스템(RAG)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문서 처리, 벡터 인덱싱, 쿼리 라우팅 등 여러 요소를 유연하게 조합하고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에디유 외 2인 지음·위키북스·3만 원

● 창밖에 사체가 보였다

소설가이자 강력범죄 전문지 편집장인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취재한 실제 사건 12편을 한 권에 담은 에세이. 내부 참고용으로만 활용돼 온 수사 자료와 형사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재구성했다. 다양한 수법의 범죄와 억울한 죽음 등을 담담히 드러내며 인간 본성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박진규 지음·나무옆의자·1만6800원

● 바벨 1·2

스물여섯 살의 나이에 세계 3대 SF 문학상 중 네뷸러상과 로커스상을 석권한 저자가 쓴 장편 판타지. 19세기 초반 옥스퍼드대를 무대로 제국주의와 자본주의가 확장되는 과정을 그렸다. 신랄한 비판 외에도 세상의 언어와 번역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해석을 넣어 읽는 맛을 더했다. 중국학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작가의 유학 경험은 물론 각종 역사 기록 및 문학 작품의 디테일한 정보들이 잘 녹아 있다. R. F. 쿠앙 지음·이재경 옮김·문학사상·3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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