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역사와 마주하는 여행…50곳 태극기 찾기 나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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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딜쿠샤부터 제주 해녀항일운동기념탑까지
방문 시 ‘태극기 찾기’ 이벤트 참여 가능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하기 위해 이용한 솔밭길인 3.1만세운동길(한국관광공사 제공)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하기 위해 이용한 솔밭길인 3.1만세운동길(한국관광공사 제공)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입수하여 통해 전 세계에 알린 사람이 바로 앨버트 테일러 부부가 살았던 딜쿠샤(한국관광공사 제공)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입수하여 통해 전 세계에 알린 사람이 바로 앨버트 테일러 부부가 살았던 딜쿠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대문형무소역사관(한국관광공사 제공)
서대문형무소역사관(한국관광공사 제공)
올해는 광복 80주년. 광복절 연휴를 맞아 여행길에 오를 계획이라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역사와 독립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를 들러보는 건 어떨까.

독립운동가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생가, 항일 유적, 만세운동의 현장들은 80년 전의 함성을 지금에 전하며, 여행을 한층 깊이 있는 시간으로 만든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여행 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는 광복절 특집전을 열고 전국 50곳의 역사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해당 여행지에서는 ‘태극기 찾기’ 방문 인증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참여하는 즐거움까지 더했다.

제물포고등학교 강당은 일제 강점기인 1935년 건립된 것으로, 학교 강당의 기능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대형 집회 공간으로 이용해 온 역사적인 장소이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제물포고등학교 강당은 일제 강점기인 1935년 건립된 것으로, 학교 강당의 기능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대형 집회 공간으로 이용해 온 역사적인 장소이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

종로구 딜쿠샤
는 1920년대 미국인 기자 앨버트 테일러가 지은 서양식 주택으로 3·1운동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린 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내부 전시는 그의 기사, 사진, 당시 생활공간을 재현해 관람객을 100년 전으로 이끈다.

인근 익선동과 서촌 골목길까지 이어 걸으면 과거와 현재가 섞인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종각역·광화문역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하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순국한 장소다. 옥사, 사형장, 고문실 등 당시의 참혹한 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놓아 무거운 울림을 준다. 광복절에는 기념식과 태극기 퍼포먼스도 진행돼 역사 체험의 몰입도를 높인다.

관람 후엔 서대문독립공원과 인왕산 자락길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만해 한용운 생가지(한국관광공사 제공)
만해 한용운 생가지(한국관광공사 제공)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며 군산부협의회 의원을 지낸 일본인이 건립한 일본식 2층 목조 가옥이다.(한국관광공사 제공)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며 군산부협의회 의원을 지낸 일본인이 건립한 일본식 2층 목조 가옥이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경기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강당은 1919년 3·1운동 당시 학생들의 만세운동이 벌어진 역사적 공간이다. 현재도 학교 행사와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며, 당시 만세운동 관련 자료와 사진이 전시돼 있다. 인천 개항장 거리와 차이나타운이 가까워 역사·문화 복합 코스로 즐기기 좋다.

경기 양주시 조소앙기념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강령을 작성한 조소앙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곳이다. 그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 정치 철학을 담은 전시가 이어지며, 주변 나리공원에서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의정부역에서 버스로 약 30분 소요된다.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백영(白影) 정병욱(1922~1982)과 그의 가족에 의해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자필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온전히 보존되었던 곳이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백영(白影) 정병욱(1922~1982)과 그의 가족에 의해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자필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온전히 보존되었던 곳이다.(한국관광공사 제공)


충청

충남 홍성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지는 소박한 초가집과 기념관, 시비가 어우러진 조용한 공간이다. 시 ‘님의 침묵’이 새겨진 시비 앞에 서면 그의 문학과 독립 정신이 교차한다. 홍성 전통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기고, 인근 결성읍성까지 둘러보면 하루 코스로 충분하다.

충남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시대 성곽이 잘 보존된 곳으로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도 인연이 있다. 여름 저녁이면 조명이 켜져 산책하기 좋고, 인근 해미천 카페거리가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서산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15분 거리다.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 김창숙의 생가(한국관광공사 제공)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 김창숙의 생가(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라

전북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상인의 주택으로 당시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내부 전시를 통해 군산항을 중심으로 한 식민지 경제 구조를 엿볼 수 있다. 근대미술관, 히로쓰가옥 등 군산근대역사경관지구와 묶어 둘러보면 효율적이다.

전남 광양 윤동주 유고보존 정병욱 가옥은 시인 윤동주의 유고를 지켜낸 친구 정병욱의 집이다. 가옥 안에는 유고 원본 사본과 육필 원고가 전시돼 있어 시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섬진강변 드라이브 코스와 함께 방문하면 여유로운 여행이 된다.

부산 초량교회. 1892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가 설립한 부산 최초의 교회이며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다.(한국관광공사 제공)
부산 초량교회. 1892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가 설립한 부산 최초의 교회이며 선교사에 의해 설립된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다.(한국관광공사 제공)


경상·부산

경북 성주 심산 김창숙 생가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인 김창숙 선생의 생애를 기록한 전시관과 고택이 함께 있다. 여름이면 주변 논과 들판이 푸르게 펼쳐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성주읍 시내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다.

경북 경주 최부자댁은 일제강점기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부자의 삶을 보여준다. 전통 한옥 마을 안에 위치해, 대릉원과 첨성대 등 경주 주요 유적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부산 동구 초량교회는 1890년 설립된 부산 최초의 개신교회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거점 중 하나였다. 주변의 168계단과 이바구길을 따라 걸으면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제주 해녀들의 항일 정신을 기리고자 건립된 기념탑(한국관광공사 제공)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제주 해녀들의 항일 정신을 기리고자 건립된 기념탑(한국관광공사 제공)


제주


제주 4.3성터는 4·3사건과 항일 역사가 교차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안내판과 해설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며 주변으로는 평화기념관과 백조일손지묘가 있어 역사 탐방 코스로 연결된다.

제주 해녀항일운동기념탑은 1932년 해녀들이 일제의 수탈에 맞서 일어난 ‘해녀항일운동’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해안 도로를 따라 산책하거나 성산일출봉까지 연계 코스로 즐기면 좋다. 제주 시내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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