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20년 간 영화화 꿈꿔…부조리 유머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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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신작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

박찬욱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9월 개봉 예정. 2025.08.19. [서울=뉴시스]
박찬욱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9월 개봉 예정. 2025.08.19. [서울=뉴시스]
박찬욱 감독이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대해 20년 전부터 만들고 싶어 했던 작품이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이런 날이 오긴 온다”며 “원작 소설을 처음 읽고 영화로 옮기고 싶다고 생각한지가 20년이 다 돼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한 작품에만 매달린 건 아니지만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결국 이렇게 성사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빨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트(Donald E. Westlake)가 1997년에 내놓은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중산층 남성이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한 뒤 다시 취업하기 위해 잠재적 경쟁자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럽게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병헌이 만수를, 손예진이 만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이와 함께 박희순·이성민·염혜란·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박 감독은 원작 소설은 몇 번을 곱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미스터리 장르 소설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를 따라가게 된다”며 “수수께끼는 없지만 그의 심리, 멀쩡한 보통 사람이던 그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사회 시스템에 의해 내몰리는 과정이 묘사돼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원작에 유머를 더하는 각색을 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주 씁쓸한 비극에다가 새로운 종류의 부조리한 유머를 넣을 만한 가능성이 보였다. 물론 이 소설에도 그런 면이 있지만 이걸 내가 만들면 더 슬프게 웃긴 그런 유머가 되살아나길 바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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