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서며 업계 최초로 ‘반기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증권사들이 연간 1조 원 이상의 순이익 거둔 사례는 있지만, 반기 만에 이익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공시에서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2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1% 증가한 1조1479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5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에는 629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견고한 이익 체력을 재차 보여줬다. 각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자본 운용 중심의 수익 기반이 맞물리며 실적 향상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대면 주식거래 수요 증가에 맞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로 위탁매매 관련 수익이 확대됐다. 자산관리 부문은 글로벌 특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연초 67조7000억 원에서 6월 말 기준 76조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기업금융 부문 역시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 인수 등 전통 기업은행(IB) 영역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수익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부문이 조화를 이루며 실질적인 수익 성장을 달성했다”라며 “앞으로도 창의적 업무 혁신을 이어가 글로벌 투자은행 수준의 안정적이고 성장성 있는 수익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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