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51)의 개인전 ‘파라다이스 파운드(Paradise Found)’가 다음 달 2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예술전시공간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서 개막한다.
메슬러는 이번 전시에서 ‘파라다이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회화와 설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19점은 처음 공개되는 신작으로, 파라다이스를 ‘내면에서 발견하는 자유와 평온의 상태’로 재해석했다.
전시는 Earth(땅), Water(물), Sky(하늘) 등 총 세 가지 테마로 메슬러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 리셉션 공간에서 시작하는 첫 번째 테마 ‘Earth’는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야자수를 소재로 생명의 원천을 표현한 3m 규모 회화 작품 ‘Tree of Life(생명의 나무)’와 자연의 생명력을 표현한 회화 ‘Play the Hits(히트곡을 틀다)’, 설치 작품 ‘Flag(깃발)’가 관객을 맞는다.
이어지는 1층 전시장의 주제는 ‘Water’다. 물처럼 유연하고 평화로운 감정을 담은 ‘Sunshine Daydream(낮에 꾸는 꿈)’ 같은 회화 작품, 물을 모티프로 한 벽면 장식, 대형 비치볼을 그린 회화 2점이 전시된다. 마지막 2층 전시장은 ‘Sky’가 테마다. 메슬러가 중년을 지나며 탐구한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룬 공간이다. 금박 풍선으로 파라다이스를 표현한 회화 작품 ‘Paradise with Blossoms(꽃이 가득한 낙원)’는 작품을 앉아서 볼 수 있는 안락의자를 설치한다. 존재하는 순간에 대한 명상과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얻는 용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조엘 메슬러 작가. 파라다이스시티 제공메슬러는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 LA, 뉴욕, 햄프턴 등에서 아트 딜러 및 갤러리를 운영하는 경험을 쌓은 뒤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회화는 바나나 잎, 수영장, 풍선, 도넛 등 LA의 풍경과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자주 등장한다. 또 ‘너는 혼자가 아니야’, ‘좋은 일이 꼭 올 거야’ 같은 감성적인 문구를 자주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알코올·약물 중독, 예술가로서의 실패 등 여러 어려움을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의 고통과 회복, 치유에 관한 메시지를 담고자 하는 의도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리조트 전 구역에 3000여 점에 이르는 미술 작품을 배치하고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공연이나 K컬처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 리조트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2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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