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넘나들며 신명 한판… 이집트 관객 사로잡은 ‘K국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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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국악콩쿠르 수상자 12명 포함
‘코리아 뮤직 카라반’ 뜨거운 호응

26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AUC)에서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사물놀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동아국악콩쿠르 역대 수상자 12명이 포함됐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 제공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뜨거운 무대로 아프리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주이집트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동아일보사가 주관한 ‘코리아 뮤직 카라반(Korea Music Caravan: From Traditional to Global)’ 공연이 26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AUC)와 28일 알렉산드리아 안푸시 문화궁전에서 열렸다.

이번 이집트 공연에는 동아국악콩쿠르 역대 수상자 12명이 포함된 예술가 15명이 무대에 올라 판소리 수궁가, 소고춤, 한량무, 사물놀이 등 전통 예술을 선보였다. 뮤지컬 장르와 결합한 창의적인 무대도 마련됐다.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 드물었던 여성 파라오를 소재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 ‘하트셉수트’의 대표 넘버를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판소리와 뮤지컬 보컬이 함께 부른 듀엣 무대는 관객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를 끌어냈다.

두 차례 공연 모두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으며 만석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콩쿠르 출신 연주자들의 깊이 있는 무대에 관객 호응도 뜨거웠다. 작곡 부문으로 참가한 최민준 씨(40회 금상 수상자)는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성호 주이집트한국문화원장은 “양국이 서로의 문화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더욱 다양한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2025 투어링 케이 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후원했다. 재외 한국문화원과 문화홍보관을 거점으로 국내 우수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해외 순회를 지원한다. 올해는 총 45개 프로그램을 34개 나라에서 선보인다. 한식, 뷰티, 인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청년과 신진 예술인을 위한 지원 분야도 신설했다. 젊은 예술인들이 해외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확산과 미래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동아국악콩쿠르 수상자 12명#코리아 뮤직 카라반#알렉산드리아 안푸시 문화궁전#이집트 카이로 아메리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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