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헤리티지, 美 대학생들 대상 ‘사기장과 함께하는 국가무형유산 탐방 데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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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요 ‘망댕이 가마’, 전통 발물레 등 체험

사진=백산헤리티지 제공
사진=백산헤리티지 제공
㈜백산헤리티지는 CIEE(Council on International Educational Exchange ·국제교육교류협회) Seoul 연세대 교환학생들과 함께 2025년 국가유산청 생생국가유산 사업인 ‘사기장과 함께하는 국가무형유산 탐방데이’프로그램을 지난 8월 30일과 9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가무형유산 김정옥 사기장과 문경새재를 활용한 외국인 대상 한국 무형유산 탐방 프로그램이다.

김정옥 사기장은 영남요의 7대 명장이다. 영남요는 1730년대부터 현재까지 단절 없이 조선 전통 도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유일의 9대를 이어온 국가무형유산 사기장 가문이다.

학생들은 문경 국가무형유산 전수관에서 국가무형유산 김정옥 사기장과 영남요 8대 김경식(사기장 전승교육사), 영남요 9대 김지훈(사기장 이수자) 사기장으로부터 300년 동안 9대를 이어온 사기장 가문의 역사 이야기, 한국 전통 도자기 제작 기법인 발물레 시연 및 발물레로 그릇 빚기, 영남요 ‘망댕이 가마’를 통한 도자기 소성 과정에 대해 배웠다.

사진=백산헤리티지 제공
사진=백산헤리티지 제공
1863년 영남요 가문의 3대 김영수 사기장이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관음리 망댕이 가마(망댕이 사기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형으로 보존되어 있는 귀중한 유산이다.

망댕이 가마에 관한 내용은 문헌자료에 조선 말기 사옹원 분원공소의 공인 지규식이 쓴 하재일기(1891-1911년)에 처음 등장하는데, 김정옥 사기장의 자녀 김남희가 ‘가마가 무너진 곳에 문경에서 온 김비안을 시켜 망동요 두 칸을 축조하게 하였다’는 내용을 발견하여 학술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영남요 가문내에서 김정옥 사기장에게 구전으로 전승되어 온 사실이 문헌자료를 통해 학계의 인정을 받았다.

2025년 국가유산청 문경시 생생국가유산사업의 총괄 기획을 맡은 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는 미국 대학생들은 이번 탐방 프로그램에서 사기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실감 미디어 콘텐츠로 전시된 공간에서 시각적으로 경험한 뒤 “수비, 흙밟기, 꼬박밀기, 발물레, 그림그리기 그리고 망댕이 가마 소성하기 등 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전 과정을 사기장 보유자의 영남요 망댕이 가마 앞에서 순차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좀 더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사기장 무형유산 경험을 선보이게 되어 더욱 특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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