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강동원 첩보 멜로 ‘북극성’, 디즈니플러스 부진 씻어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9월 9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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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북극성
‘전지현과 강동원의 첩보 멜로물.’

10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하는 9부작 시리즈 ‘북극성’은 이 한 마디로도 주목을 끌 만하다. 두 배우의 조합이라면 스타성은 보장된 상황. 나름 괜찮은 작품들을 선보이고도 흥행은 아쉬웠던 디즈니플러스에게 ‘북극성’은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을까.

디즈니+ 북극성

‘북극성’은 전지현과 강동원이 처음 만나는 작품이란 점에서 올 초부터 소셜미디어 등에서 화제가 됐다. 전지현은 4년 만의 드라마지만, 강동원은 2004년 ‘매직’ 이후 무려 21년 만에 드라마 출연이다. 두 사람 모두 “상대방과 꼭 함께 촬영해보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디즈니+ 북극성
디즈니+ 북극성

작품은 사전 공개된 내용만 보면 블록버스터급이다.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다. 그를 지켜야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한다. 스케일이 큰 만큼, 복잡한 사건 전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또 다른 이유로도 이 작품을 주목하고 있다. ‘북극성’이 디즈니플러스의 올해 최고 야심작이기 때문이다. ‘무빙’(2023년)과 ‘조명가게’(2024년) 이후 확실하게 내세울만한 히트작이 없기도 하거니와, 올 상반기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모두 흥행에선 아쉬웠다. ‘트리거’(김혜수)와 ‘하이퍼나이프’(설경구 박은빈) ‘나인퍼즐’(손석구 김다미) ‘파인: 촌뜨기들’(류승룡 임수정) 등은 하나같이 “배우도 세고 투자비도 센” 작품들이었지만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디즈니+ 북극성

한 드라마 PD는 “당연히 배우들의 티켓파워를 무시할 순 없지만, 요즘은 그것만으로 흥행하는 시대는 아니다”며 “결국은 작품이 재밌어야 한다”고 했다. ‘북극성’을 쓴 정서경 작가는 영화 ‘헤어질 결심’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았지만, 호흡이 긴 드라마에선 아직 성공작을 뽑기 어렵다.

디즈니+ 북극성

한 OTT 업계 관계자는 “그간 디즈니플러스 콘텐츠는 ‘입소문’을 내는데 영향력이 다소 떨어지는 남성 시청자를 겨냥한 시리즈가 많았다”며 “여성 캐릭터가 돋보이는 작품인 ‘북극성’은 다양한 시청자층에 어필할 수 있어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고 했다.

#디즈니플러스#북극성#강동원#전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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