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9일 “조선 후기의 문신인 동춘당(同春堂) 송준길(1606∼1672)을 제향하는 상주 흥암서원(興巖書院·사진)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송준길은 송시열(1607∼1689)과 함께 서인 노론계의 주요 인물로 꼽힌다. 서원이 있는 영남 지역은 당대 남인의 중심지였으나, 송준길이 지역 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은 덕에 이곳에서 제향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산청은 흥암서원에 대해 “서원철폐령에도 훼철(毁撤)되지 않은 전국 47개소 사액서원 중 하나”라며 “해마다 봄가을에 지내는 제향인 ‘춘추향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등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흥암서원은 지정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으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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