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세월호 참사 기록물과 우리나라 전통 조리서의 등재를 신청했다고 국가유산청이 15일 밝혔다.
두 기록물의 등재 신청서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에 12일 제출됐다. 등재 여부는 내년 상반기(1~6월) 사전 심사와 등재 권고 절차를 거쳐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지역위원회 총회(MOWCAP)에서 최종 결정된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의 생전 일상이 담긴 자료와 국민의 추모 활동,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회복 노력에 관한 기록물을 아우르는 자료다. 수학여행을 앞둔 기대감이 드러나는 2014년 4월 달력, 세월호 인양 후 발견된 수학여행 일정표 등이 포함됐다.
‘음식디미방’. 국가유산청 제공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우리 전통 조리 지식을 정리한 자료다. 1670년경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쓴 가장 오래되고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로 평가된다. ‘수운잡방’은 경북 안동의 유학자 김유(1491∼1555) 등이 집필한 조리서로, 현전하는 민간에서 쓰인 조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2021년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위에서 시행되는 기록유산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 기록물로는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년), ‘삼국유사’(2022년), ‘태안유류피해극복기록물’(2022년) 등이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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